Blooming Flower Prints – 이주현

by Be-Blogger Korea on: 5월 22nd, 2012

옷장 안에 몇 개의 플라워 프린트 아이템을 가지고 계신가요?
세상에는 꽃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플라워 프린트가 있지요. 오늘은 플라워 프린트에 대해 제가 가진 기억과, 요즘 생각하고 있는 프린트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최초의 플라워 프린트 아이템은, 21살 때 홍대 앞에 있는 지인의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원피스에요.
아마 원래는 훨씬 길었겠지만, 무릎 정도 길이로 수선한 옷이었지요. 당시 빈티지가 한창 유행할 때였는데, 그래서였는지 더 기억에 남는 옷이에요. 리버티 프린트처럼 자잘한 꽃무늬가 가득했는데,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건 컬러감이었어요. 연보라, 보라, 핑크 등의 네온 컬러로 구성되어 있었거든요. 너무 페미닌해 보이지도 않고 독특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플라워 프린트가 주는 영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요즘 저는 꽃을 도안화한 패턴보다는 진짜 꽃을 보는 듯한 실사 프린트에 빠져 있답니다.
정원사가 테마였던 이번 마가린핑거스 컬렉션에서도,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플라워 패턴보다는 식물과 꽃 자체의 모습을 그대로 옷에 옮기고 싶었어요. 제가 꽃이나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옷 위에 나타나는 거에요.  이런 실사 프린트는 도안화된 타입과는 아주 다른 느낌을 주지요. 마치 입는 사람의 몸이 스크린이 된 것 같다고나 할까? 이런 POP한 느낌에 있어서는 앤디 워홀의 작품들에서도 영감을 얻었어요.

이런 플라워 프린트로 한 가지를 만들라면, 지금 바로 떠오르는 것은 클러치 백이에요.
네! 원피스도, 블라우스도 아닌 클러치 백이요. 대신 제가 요즘 계속 생각하고 있는, 실사 느낌의 플라워 프린트 클러치 백이 될 거에요. 강렬하고 아름다운 컬러를 가진 꽃을 그대로 클러치에 프린트하고 싶어요.

봄, 여름 시즌은 화려한 컬러의 프린트가 눈에 띄는 계절이지요. 플라워, 트로피컬…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들만의 프린트를 옷에 담아내곤 해요.
저는 이번 시즌에는 늘 보던 플라워 프린트 말고, 조금 다른 느낌을 찾아 보고 싶었답니다. 프린트가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알면 누구라도 그럴 거에요. 다음 컬렉션 작업 때도 새로운 느낌의 프린트를 찾아 시도해 보고 싶어요. 어떤 프린트가 될지, 지금부터 천천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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