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Seoul, 종이 책을 위한 곳 ‘포스트 포에틱스’ – 이문지

by Be-Blogger Korea on: 6월 15th, 2012

오늘 저는 한 번 가면 쉽게 나오기 힘든 곳, ‘포스트 포에틱스 Post Poetics’라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2008년경 상수동에서 처음 문을 열어 현재는 이태원으로 옮겨진 서점, 포스트 포에틱스. 종이 책을 위한 공간이라고 일컬어지는 포스트 포에틱스는 패션을 비롯하여 패션을 이루는 패션 외의 모든 것들이 있는 곳입니다.

작가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예전에는 각종 전시관이나 미술관이었다면, 그 후에는 종이 책으로 넘어왔다 할 수 있고, 현재는 인터넷까지 이르렀는데요. 공간에서의 전시는 금세 바뀌어 잊혀지고, 인터넷에서의 전시는 많은 노출이 되는 만큼 남용의 위험이 있어요.
오래도록 남겨질 것, 어쩌면 종이 인쇄물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 아닐까 해요.

종이 인쇄물의 가장 큰 매력은 같은 사진도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책을 엮을 때 기법이라 생각해요. 포스트 포에틱스는 그러한 종이 인쇄물을 팔고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책을 만드는 모든 방식을 볼 수 있지요. 그러한 책들을 살펴보면, 책이란 누군가에게는 전시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역사가 된다고 느껴집니다.

패션이라는 것이 옷에서만 영감을 받지 않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은 건축에서, 어떤 사람은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잖아요. 포스트 포에틱스에서 볼 수 있는 책은 이렇듯 패션 디자이너의 영감이라 할 수 있어요. 그만큼 패션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받았던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는 서점이죠.

서울에서 오가는 사람을 가장 뚜렷이 연상할 수 있는 서점인 포스트 포에틱스.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지는 아틀리에나 뮤지엄 개념의 서적들이 서울에서는 포스트 포에틱스에 모이고 있답니다.

이 날, 저는 평소 좋아했던 포토그래퍼의 사진집을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서점에서 샀어요. 이이 역시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 작업을 하지만 자신의 사진집 앞에는 이렇게 적어놨더군요. ‘Not in fashion’, 패션의 테두리를 넘어서 더 넓은 의미의 사진작업을 하고자 하는 그의 확고한 의지가 보이지요.

에디터인 제게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문구였습니다. 여러분이 자주 가시는 서점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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