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나누는 노래 선생님, 보니 – Boni

by Be-Blogger Korea on: 6월 27th, 2012

안녕하세요 보니입니다.
날씨가 덥지요? 정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요즘이네요. 가뭄 때문에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집안에 앉아서 이야기를 적는 제 상황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주말쯤 비가 온다고 하니 부디 곧 가뭄이 해결되었으면 해요. 아,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짜잔! 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해요. 무엇을 가르치느냐고요? 네, 짐작하듯이 노래입니다.

노래를 배우는 학생들은 가수를 준비하거나,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의 미래에 대해서 저도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있어서 절대로 가볍게 수업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더 많이 들려주고, 보여주고 더 자주 노래 하게 해주려고 해요. 이 모든 것은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왔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가르치기도 하고, 때로는 미국 대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방식을 따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나름의 교육 철학이 조금씩 바뀐달까요? 저도 가수생활을 하다 보면 음악에 대한 감성이나 이해가 변할 때가 있어요. 앞서 포스팅에서 이야기해 드린 <스물일곱살>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음악에 대해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예전과는 다르게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느낌을 잡게 해주려고 더 노력하곤 해요. 물론 기본적인 이론 역시 탄탄하게 잡아 주어야 나중에 그 친구들이 원하는 느낌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테지요.

실제 수업은 ‘호흡-발성-노래’의 순서를 가지고 각 파트별로 자세하게 알아보는 식으로 진행해요. 사실 호흡, 발성은 각각 그 방법이 매우 다양하거든요. 특히 호흡은 음악을 표현하는데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단순히 호흡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각각 다른 호흡법의 차이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수업을 해요. 또,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듣기 위해서 음악 소개와 함께 듣기, 음악 관련 서적을 함께 보는 등 스스로 느끼며 표현하는 그런 수업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더 얻는 게 많기도 하고요!

아. 하나 안타까운 부분도 있네요. 노래를 하는 이라면 사실 그리 특별한 사항은 아니지만, 저와 함께 하는 친구들도 저마다 바라는 이상적인 보컬과 개인이 갖고 있는 현실의 보컬이 다르기도 해요. 스스로 그 부분을 잘 알지 못하거나 힘겨워하면 당연히 좌절도 수없이 반복하고요. 마치 어렸을 적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이때만큼은 좋은 언니, 친구처럼 따뜻한 말을 하면서 함께 안정을 찾곤 한답니다. 이상향과 현실이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건 정말 항상 하는 고민이에요.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감성을 나누는 그런 노래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물론 노래는 기술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섬세한 자기 표현이 없다면 그저 따라 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친구들을 가르쳐 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저와 함께한 이들은 노래를 완벽하게는 못하더라도 꼭 자기 만의 느낌을 가진 보컬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저도 함께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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