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소소한 디자인: 애니멀 프린트 솝 패키지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6월 29th, 2012

예전의 포장이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면, 지금의 포장은 훨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포장은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고, 때로는 제품과 함께 사용되어 제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지요. 또한 제품이 가진 추상적인 의미를 담아내기도 하고, 누군가의 작은 이야기가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작업한 패키징 디자인은 지금 베네통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물사랑 캠페인, Be My Best Friend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먼저 어떤 제품을 포장하는 패키지를 만들 것인지부터 정해야겠지요. 저는 만들기도 간편하고 선물하기도 좋은 천연 비누를 선택했습니다. 비누는 주위에서 자주 보이는 선물 품목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비누가 갖는 의미를 선물로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누는 생활 필수품이기도 하고, 더러움을 정화시켜 주는 물건이지요. 이 두 가지 의미를 동물 사랑과 연관지어 보기로 했습니다. 동물들은 우리와 같은 환경을 공유하고 생태계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관심을 가져야 할 존재들이에요. 사실 반려동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멸종되어 가고 있는 동물들을 위한 캠페인을 생각하며 작업을 하였는데, 비누가 가진 정화 작용이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도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간단히 비누 제작을 하기 위해 비누 베이스와 에센스, 그리고 향료만을 가지고 작업을 했습니다. 천연 비누 재료는 방산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구입해 온 비누 베이스를 녹여 에센스와 향을 섞은 후, 비누 몰드 틀에 부어 굳히면 끝입니다. 사실 비누 만드는 것은 정말 쉽고 간단한 일이라, 마치 라면을 끓이는 기분으로 쓱싹 끝낼 수 있답니다. 전혀 어렵지 않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직접 만들어 보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비누 패키징 디자인 이야기입니다. 패키지는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애니멀 프린트를 사용할 것입니다. 일전에 엽서 디자인을 했던 것처럼 일러스트로 패키지의 전개도를 만든 후, 원하는 문구와 패턴을 집어넣습니다. 레오파드나 지브라 프린트가 큰 사이즈의 패키지에 들어가면 자칫 지저분하거나 둔한 느낌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작은 패키지에 들어가면 그 화려함이 귀여운 느낌으로 바뀌게 됩니다.

립밤과 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비누가 어느 정도의 사이즈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이 정도 미니 사이즈의 비누는 선물하기도 편하고, 따로 모아 보관하거나 진열해 두어도 예쁠 것입니다.

완성된 패키지들을 보고 있자니 아프리카의 동물들이 떠오르네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혹여 나중에 동물사랑 캠페인이 또 진행된다면 개인적으로라도 비누를 제작하여 나눔행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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