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면을 통한 변화에 대한 고찰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8월 31st,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태풍이 지나며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비 피해는 없으셨나 싶어요. 모쪼록 안녕한 가을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 작업들을 해 왔는데, 이번엔 그간 준비해 오던 설치 미술 작품 샘플링을 보여 드리려 해요. 전에 포스팅했던 레진 전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차근차근 조형 작품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다루고 싶은 이야기는 어쩌면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아마도 많은 예술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껏 지내온, 어찌 보면 짧은 인생을 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중 ‘ 변화’ 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살아오며 누구든 변화라는 게 있기 마련이어요. 예를 들면 전공이나 성격이 될 수도 있고, 인상이 될 수도 있지요. 그 변화에는 항상 이유가 있고요. 동기부여나 터닝 포인트라고나 할까요? 전 그것을 어떠한 경계면이라 생각했고, 그 경계면을 넘어서면서 우리가 변화를 겪는다고 보았어요.

저의 경우 누군가에게 저 자신을 소개할 때 딱히 ‘뭐’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정해서 이야기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설치 미술을 하기도 하구요. 디자이너냐, 아티스트냐의 구분보다는 모든 이러한 과정이 나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기계과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던 친구가 예술의 길을 걸을지 누가 알았을까요?
장르를 넘어서 누구든 자신의 언어를 찾기 위한 과정을 걸어가고 있고, 그 안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요.

그러한 변화와 그 변화를 이끄는 경계면, 이 두가지를 초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였어요. ‘Between the Boundary’ 라는 주제의 첫번째 작품인데요. 시각적인 경계면을 지나면서 예상과는 다른 변화가 일어남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저 전구는 낯이 익으시죠? 전에 레진 전구 포스팅때 만들었던 전구 입니다. 가공의 유용성과 색다른 반전이라는 특징이 주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 했어요. 다만 추가된 점이 있다면 경계면 너머의 전구 부분이 기대했던 그림과는 다르게 어긋나 있답니다.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포인트를 주려 했어요.

작품은 관람하는이와 소통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감상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해 주고, 다른 생각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싶었어요.
차고에서 작품 촬영을 하던 도중 고양이들이 제 뒤에 앉아 구경을 하더라구요. 이번 작품의 첫 공개가 지나가던 고양이들이 되어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위해 다시 한번 작업실로 들어가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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