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어에서 시작된 ideation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9월 11th, 2012

성격일지는 몰라도 여럿이 모이는 자리보다는 혼자 , 또는 한두 명이 만나는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때문에 주로 찾게 되는 곳이 카페인데, 다양한 카페들을 돌다 보면 자연스레 그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관심있게 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와중에 영감을 받기도 한답니다. 이번 작품 또한 그러한 인테리어의 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종종 카페의 문이나 창문에 격자로 간격이 쳐져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러한 디테일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밋밋하고 투명한 창문들만 보다가 이렇게 와이어가 들어가 있는 창문을 보게 되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이럴때마다 ‘저 창문이 내 방 창문이었다면…’하곤 하지만, 사실 생각을 해보면 집에 있는 제 방의 인테리어는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는 정말 다르게 난잡한 아수라장이랍니다. 아무래도 재료를 구비해 두거나 ‘아 이거 좋겠군’ 하며 길에서 주워온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예쁜 인테리어의 제 방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여튼, 이번에 제 마음에 들어온 이런 카페 문짝의 경우 마음 같아서는 카페 주인분께 ‘ 문짝 좀 파시죠’ 하고 집에 가져오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고… 마음에 든 창문의 격자를 응용하여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하여, 이번에도 책상에 놓고 쓰기 쉬운 조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문에서 보인 이미지를 얼른 스케치로 옮겨 보았어요.
크기는 책상위에서 쓰기에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로요.

도면을 만들어서 쇠 가공한 것을 찾아온 후 도장과 배선, 그리고 조립을 차근차근 진행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카페 창문이 모티프가 된 부분입니다. 파이프의 한 면을 잘라내어 철 망사로 채워 넣었어요.

스위치는 사용할때 딸칵 소리가 나는 느낌이 어울릴 듯하여 토글 스위치로 마감하였어요.

매번 작품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주변에서 우리가 항상 보아오던 익숙한 것들에서 종종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평소 자연스럽게 여기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알지 못했던 매력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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