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스피커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2월 21st, 2012

프링글스 통으로 스피커를 만드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물론 그 회사에서 스피커를 제작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프링글스 통을 이용해서 핸드폰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제 주변 사람들 또한 프링글스 통을 이용해 스마트폰 간이 스피커를 만들기도 하고요.

(이미지: scoop.it)

흥미로운 아이디어들과 제품들이었지만 어딘지 제 마음엔 꼭 들지 않더라고요 . 그렇지 않아도  책상 위의 빈 공간에 스마트폰 거치대 겸 스피커를 두고 싶었던지라, (결국은 갖고 싶은 마음이죠!) 저도 스피커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모두 나무로 통일했어요. 뭔가 울림통을 쓰는 만큼 자연의 재료를 사용해 보고 싶었고, 적은 비용으로 높은 인테리어 효과를 내 보고 싶었어요. 자작나무 판재와 나무 기둥, 그리고 운동화 끈이 전부입니다. 간단하죠?

프링글스 통을 안 쓰기에 울림통이 필요한데 저는 이 나무로 통을 만들려고 해요. 나무를 말아서 원통을 만들어야하는데 이는 제작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작업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끓는 물에 나무를 넣고 푹 끓이다 보면 물을 머금고 나무가 유연해지는데, 마르기 전에 젖은 채로 원기둥 모양으로 된 물건에 말아 모양을 잡은 다음 끈으로 묶어 줍니다. 그대로 말리면 사진처럼 나무가 휘어요.

나무기둥으로 지지대를 만든 후, 전반적인 작업이 끝난 후엔 통 안에 스폰지를 넣어서 소리를 보강해 주었어요.

자, 이렇게 완성된 스피커에요. 간단하죠?

공연장 처럼 매우 큰 소리는 낼 수 없지만 책상 위에서만큼은 핸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크게 울려 주네요. 재료비도 만원 남짓 정도로 저렴한 데다가 걸리는 시간도 빨리 한다면 4시간 내에서 끝낼 수 있는 작업이었던 터라,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몇 개 더 만들어서 연말 선물을 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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