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카메라 이야기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12월 6th, 2012

안녕하세요. 박미진입니다.
서울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매년 소복히 쌓인 눈을 볼 때면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1995)에서 여주인공이 sx-70을 들고 사진을 찍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Love Letter, 1995)

바로 이 장면. 고등학생 때 이 영화를 보았는데 여주인공이 sx-70을 손에 꼭 쥐고 학교를 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sx-70이 로망이되었었습니다. 괜히 영화 속 주인공이 사진을 찍으면 낭만적이어보여서 같은 카메라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sx-70은 <러브레터>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출현하는 영화 속 단골 카메라입니다. 휴대가 용이하게 폴딩식으로 접히는 디자인인데, 그 덕분에 외관이 독특할 뿐더러 가죽으로 꾸며져 있어 아주 세련되고 멋스러워 영화 속 단골 카메라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ホノカアボーイ, Honokaa Boy, 2009)

‘하와이언 레시피’로 국내에서 개봉되었던 <호노카아 보이>(2009)에서는 주인공이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음식을 기록하는 용으로 sx-70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렇게 사용하려면 필름값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
이 외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각설탕>(2006) 등등 많은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sx-70을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한국 사람들이 카메라 관련된 영화 하면 가장 많이 생각하실 <연애사진>(2003)이라는 영화입니다.

(戀愛寫眞: Collage Of Our Life, 2003)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인 료코가  Canon의 F-1을 들고 뛰어다니면서 자유분방하게 사진찍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참,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2007)라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사용하는 카메라도 같은 카메라입니다. 꽤나 묵직한 카메라로 아주 견고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Closer, 2004)

영화 <클로저>(2004)에서는 줄리아 로버츠가 사진작가로 나왔었죠. 이 때 카메라는 들고있는 카메라가 라이카 M6입니다.  라이카는 35미리 포맷의 카메라를 만든 최초의 브랜드이고 그 중에서도 M6는 외관이 아주 클래식하게 예쁘답니다.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M6가 나온 또 다른 영화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던 <Vicky Cristina Barcelona>(2008)가 있습니다. 페넬로페 크루즈와 스칼렛 요한슨은 카메라들 든 모습마저 아름답네요.

(BeetleJuice, 1988)

팀버튼의 영화 <비틀쥬스>(1988)에서 위노라 라이더의 카메라는 Nikon의 F-301로 지금은 중고로 제법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까만 위노라 라이더와 까만 카메라가 제법 잘 어울렸어요.

(Crazy/Beautiful, 2001)

청춘영화 <크레이지 뷰티풀>(2001)에는 여러 카메라들이 등장하지만 인상에 남는 카메라는 바로 lomo lc-a입니다. 영화가 2001년도 작품이니 로모가 한참 등장하면서 유행했을 때에요. 작고 휴대성이 좋고 결과물도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lc-a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사용하는 분이 잘 안계신 것 같아요. 괜스레 추억에 젖어봅니다.
이렇듯 영화 속 카메라를 소개해 드렸는데 적고보니 호노카아보이 말고는 전부 여자들이 사진을 찍는 역할이네요. 알게모르게 저를 대입하려 하나봐요.

포스팅한 영화 모두 괜찮은 영화들이라 안 본 영화가 있으시다면 한번쯤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시고 나면 사진이 찍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_^

 
 

Leave you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