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ing Colours of Benetton: 나에게 영감을 주는 컬러들 – 이주현

by Be-Blogger Korea on: 5월 11th, 2012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떤 시기가 지나고 나서 뒤돌아 보면 그 시대만의 독특한 무드가 있지요. 지금도 철에 따라 60년대풍, 80년대풍 등 레트로가 유행하는 것은, 그 시대를 풍미했던 강렬한 미학이 완결된 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만 끊임없는 재해석이 가능하니까요.

제가 디자이너로서 베네통 블로그에 가장 들려 드리고 싶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역시 베네통의 컬러에요.
이를테면, 저에게 영감을 주는 시대들을 베네통만의 컬러로 나타낸다면 어떨까요?

이건 사실 예전에 여행차 런던에 갔을 때 사치Saatchi 갤러리에서 구입한 앤디 워홀의 책에서 힌트를 얻은 거랍니다. 이 책은 앤디 워홀의 작품을 시대별로 나누어 소개하는 구성인데, 각각의 시대를 그와 어울리는 컬러로 표현했어요. 저도 제가 살아 보지 않았던 시대들을 공부하며, 어떤 컬러들이 그 시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지 상상해 보곤 했었지요.

예를 들어, 1960년대는 아마 지금과는 다른 색깔이었을 거에요. 그 때의 세상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60년대는 대중문화의 개념이 생겨나고 확산되면서, 어렵고 심오한 예술보다는 보고 즐기는 개념의 팝 아트가 유행하고, 고급 맞춤복보다는 기성복 컬렉션이 폭발적으로 커진 시기지요.
사실 제가 상상하는 60년대는, 20세기 중 가장 젊은 시대에요. 단순히 나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시대 사람들의 철학과 마인드가 젊고 과감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강렬한 팝 아트나 눈이 빙빙 돌아갈 것 같은 옵 아트를 시도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60년대는 베네통의 컬러 중 눈이 시릴 정도로 밝은 옐로우 컬러와 어울려요. 60년대는 아마 병아리 같은 파스텔 옐로우가 아닌, 화학 약품을 보는 듯 짜릿한 옐로우일 거에요.

70년대는 디스코와 히피의 시대였지요.
이 시대만큼 사람들이 낭만적이었던 때가 또 있을까요? 이전까지는 점잖고 채도 낮은 컬러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옷들만을 입고 다니던 남자들도 공작처럼 화려한 옷을 입기 시작했고, 너나할 것 없이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했지요. 반전 시위 등이 놀라울 정도로 보편화되고, 모든 것들에 있어 다양성을 인정하는 이 진보적인 시기에는 그린 컬러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해요.
녹색은 자연과 사랑, 평화의 색깔이고, 그래서 베네통의 컬러이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80년대로 가 볼까요?
모든 면에 있어 80년대는 놀라울 정도로 진지하고, 모든 것이 활기찬 시대였지요.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대이기도 해요.  패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에요. 중성적이고 과장된 실루엣, 화려한 프린트와 파워풀한 메이크업… 이렇게 강렬한 이미지들의 르네상스가 언제 다시 올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80년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이 시대 사람들의 밝고 활기찬 영혼에는 오렌지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오렌지는 밝고 긍정적이며, 복고에 대한 따뜻한 향수가 있는 색깔이지요.
참, 뒤의 아트웍은 제가 학생 때 작업했던 거에요. 에너제틱한 80년대, 그리고 오렌지 컬러와 잘 어울리나요?

베네통은 언제나 모든 컬러들의 가능성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바로 제가 디자이너로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베네통의 컬러들을 제 나름대로 시대별 패션과 연결지어 재해석하는 것은, 평소에 생각만 했던 재미있는 생각들을 실행에 옮기는 계기가 될 거에요. 언제나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생각하곤 하지만, 막상 실천하는 것은 항상 미루게 되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주말, 늘 망설이기만 했던 새로운 컬러를 시도해 보려고 해요. 베네통 블로그에 오시는 여러분은 어떤가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컬러가 있나요? 과감한 컬러 매칭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일상에서 가끔 떠올랐던 컬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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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United blogs of Benetton blogger “Fashion Designer, Joohyun Lee”

by Be-Blogger Korea on: 5월 3rd, 2012

자신의 전공 분야를 디자인 하지 않는 디자이너, 패션디자이너 이주현 또한 그런 사람입니다. 대학에서는 설치 미술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설치라는 입체 디자인을 전공해서 그런지 디자이너 이주현이 만든 브랜드 ‘마가린핑거스’ 또한 하나의 공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옷은 ‘오묘할 것, 신비할 것 그리고 여성스러울 것’을 매개로 디자인되어 그녀 스스로가 원하는 여성상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이주현, 여유롭게 일하는 듯하지만 매 번 바쁘고, 바쁜 듯 하지만 코스메틱 분야와 리빙을 취미 삼아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사는 그녀입니다.

이주현, 26살이고 마가린핑거스(www.margarinfingers.com)의 디자이너 겸 대표.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 설치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던 학생이었어요. 그래픽 디자인 쪽이나 설치 미술 쪽으로 진로를 결정하지 않고 덜컥 내 브랜드를 만든 것은 다만 내가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나는 내가 좋아하는 감성을 옷으로 풀고 싶었고, 그게 계기가 되었을 뿐이에요. 그냥 졸업하니까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내 브랜드를 기획 및 런칭하게 된 것이지요.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내가 만든 옷을구매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속으로 물어요.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내가 디자인한 옷을 사는가?’라고요. 그리고 결심했어요. 브랜드의 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요. 어떤 것에서도 마가린핑거스다운 것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요즘은 리빙에 관심이 많아요. 가구나 소품을 사는 것, 식물을 기르는 것, 그릇을 사는 것 등등 말이에요. 옷뿐 아니라 내가 사는 공간, 내가 일하는 공간 등이 나답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일 수 있어요. 아니면 결혼 할 때이거나.

베네통이라는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활동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그런 움직임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저 역시 활동하는 브랜드가 되길 원하기에 베네통 블로그를 할 수 있어 기뻤고 베네통 블로그를 통해 나 또한 그러한 활동을 미숙하게나마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바쁘거나 미뤄뒀던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것으로써 활동성이나 공감을 유발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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