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ty Years of Works on Paper: 사이 톰블리Cy Twombly – 이현주

by Be-Blogger Korea on: 8월 23rd, 2012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는 제 원래 전공인 의류학 외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미술사도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미술사 공부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담은 화집을 자주 보게 된다는 것이에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사이 톰블리Cy Twombly의 작품들을 보여 드릴 거에요. 사이 톰블리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강렬한 컬러들과 무심하게 끄적거린 듯한 낙서 같은 작품들이 인상적인 아티스트입니다.

Fifty Years of Works on Paper는 사이 톰블리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언뜻 보면 마치 낙서 같은 그림들만 가득한데, 책장을 넘길수록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그림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사이 톰블리의 그림은 공격적이지만 우아하고, 야만적인 듯하지만 아름답지요. 이 표지는 안의 그림에 비하면 심심해 보일 수도 있는데, 특유의 붓터치가 잘 살아 있어서 그의 작품을 명확하게 보여 주는 느낌이에요.

톰블리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에요. 낙서 같은 드로잉들과 회화, 그리고 글자들이 혼합되어 있어 페인팅이라기보다 마치 잡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저는 이 작품을 보면, 동화 속에 나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이 떠올라요. 낙서처럼 끄적인 선들이 마을의 초대장에 쓰인 글귀 같기도 하고요. 어떤 마을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이 작품은 작가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 해요. 거친 붓터치와 물감을 뿌린 듯한 질감이 미국의 대표적인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잭슨 폴락의 작품들과도 비슷합니다.
잭슨 폴락의 작품들은 회화의 상하를 구분할 수 없는 전면페인팅인데, 이 작품은 어떤 쪽을 상하로 놓느냐에 따라 작품의 스토리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네요. 저는 이 작품의 왼쪽 모서리를 아래로 하고 놓고 보았을 때 가장 좋았답니다. 마치 노을이 지는 때의 빨간 튤립꽃밭을 그려놓은 듯하거든요.

이 페이지는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에요. 꽃을 그린 듯 보이지만 뚜렷한 형태나 윤곽선 없이 색점들을 이용하여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아요. 알록달록한 색에 두루뭉술한 모습이 달콤한 솜사탕같기도 하네요! 이 작품의 제목은 프로테우스Proteus랍니다. 프로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변장술에 뛰어난 바다 신의 이름인데, 작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 늦게서야 발견된 해왕성의 가장 작은 위성에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톰블리는 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여러 가지 미술 작품들을 보다 보면 색채나 선, 구성 등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답니다. 처음엔 저도 미술 작품은 어렵기만 하고 낯설었는데, 어느 정도의 미술사적 상식을 갖고 조금씩 작품들을 대하다보니 작품을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고, 저 나름만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여러분도 차근차근 개인적인 감상 위주로 미술을 접하고, 그 매력에 빠져보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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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United blogs of Benetton blogger ‘Fashion Student, Hyunjoo Lee’

by Be-Blogger Korea on: 7월 9th, 2012

지금 배우고 있기 때문에 더 신선한 시각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베네통 코리아의 새로운 Be-Blogger, 이현주는 서울에서 의류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두 분야를 통해 패션과 그 안의 의미에 대해 점점 더 넓게 알아 가고 있는 그녀는,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컬러와 패션을 베네통 블로그에 보여 줄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평소 혼자 즐기던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간단한 소개를 해 주세요. 당신은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이현주, 90년생이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의류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의상 제작은 물론이고 마케팅, 소재부터 복식사까지, 어패럴 산업 전반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배우고 있답니다.

의류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많은 소녀들이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예쁜 옷을 입고 아름다운 소품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어요. 요즘도 작은 아이템들을 소소하게 리폼하거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을 즐기고요. 책을 읽고 역사를 배우는 것도 좋아해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의류학과로 진로를 결정했지요. 대학에서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랍니다.

베네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말해 주세요.
역시 다양하고 아름다운 컬러들, 그리고 강렬한 캠페인 이미지들이 떠올라요. 강렬한 이미지의 캠페인 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을 함께 보여 주는 시즌별 화보 역시 패션을 공부하는 제게는 인상 깊어요. 그 화보들은 우리가 가진 편견을 뛰어넘은 모습을 아주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항상 일관성 있는 개성을 유지하고요. 아마도 베네통이 가진 철학 덕분에 당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 느낌일 거에요.

베네통과 당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는 베네통의 컬러들이 주는 독특한 시각적인 즐거움이 좋았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베네통이 사랑과 평화, 나눔 등의 확고한 가치관이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 더 와 닿아요. 옷은 우리의 겉모습에 관한 것이지만, 그 내면의 철학이 없이는 지속될 수 없지요. 베네통의 이런 점은 제가 패션을 공부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좀더 깊은 의미를 알기 위해 미술사를 함께 공부하는 것과도 비슷해요.

베네통 블로그에서 보여 주고 싶은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지금 제가 공부하고 있는 것들과 일상에서의 관심사, 그리고 베네통을 연결해서 보여 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면 평소에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함께 소소하게 컬러와 패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이런 것들을 베네통 블로그에서 할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거에요. 벌써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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