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연구Research of the thought: Tom Doughboy – 이주현

by Be-Blogger Korea on: 10월 17th, 2012

제 친구이자 저보다 한 살 많은 탐Tom은 베를린 예술대학에 다니면서 베를린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입니다. 5년 전쯤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저는 탐의 작품들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제 영어 선생님이기도 했었죠. 하핫…
그녀에게서 선물받은 그림이 벌써 3개나 됩니다! 오늘은 그녀의 흥미로운 작업들을 소개해 드리려 해요.

오래 전부터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들은 사람의 마음을 정의하고 보여 주려고 했지요. 탐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작업은 여러 가지 재료와 메타포들로 사람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거에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과학자보다는 예술가 쪽이 사람의 마음에 대해 더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겠지요.

최근 탐은 돌로 조각한 작품들을 생각의 메타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돌이라는 것은 몇 천년 동안의 자연의 리듬을 기억하고 있지요. 사라진 동물들과 식물들, 세계의 역사를 기록한 가장 오래 된 기록장치라고도 할 수 있고요.

탐의 작업들의 기본은, 사람은 모두 같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2만 가지가 넘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탐은 얼마 전부터 친한 친구인 약 카에밧Jaak Kaevat과 함께 ‘생각의 박물관’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직접 제작한 뇌파EEG 리더기를 사용하여 사람의 뇌파를 읽어, 그 결과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돌로 조각하여 뇌의 활동의 특성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이렇게 돌로 저장된 생각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탐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의 수명은 최대 3년에서 5년 정도지만, 돌로 조각을 하면 화석처럼 더 길게 저장할 수 있지요.

사실 탐은 사람의 생각을 정확하게 기록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쪽이에요.
그녀는 이런 생각들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작업의 큰 주제는 결국 이것이기도 하고요.

탐의 동물 드로잉도 생각의 연구처럼 하나의 메타포에요. 예를 들면 너무나 많은, 어디서 왔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생각들을 동물을 메타포 삼아 표현한 것이지요. 제너럴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작품들입니다.

친구이자 그녀가 보여 주는 작품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탐이 늘 좋은 작품을 오랫동안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Leave you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