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디테일을 담은 스토리보드: 포스트카드 디자인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5월 23rd, 2012

엽서라는 것은 일종의 편지지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따로 봉투가 필요 없을 만큼 단단한 카드보드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편지지와는 다르게 그림이 들어가기도 하고, 관광지에서 파는 것은 그 곳의 사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엽서라는 것은 그만의 스토리와 감정을 사각형의 틀 안에 껴안고 있다. 자신만의 따뜻한 스토리와 감정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다면, 엽서라는 디테일에 좀더 공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간혹 스케치북에 그렸던 러프 스케치들을 추려 보기도 하고,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그림을 재료 삼아 그려 보기도 한다. 평소에 간직하고 있던 사진이 있다면, 그것 또한 좋다.

사실 포스트카드를 처음 만들게 되었던 계기는 친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아마 누구나 선물을 살 때 느꼈을 테지만, 뭔가 색다른 선물을 하기에는 마땅한 것이 없고, 그렇다고 평소 레퍼토리에 따라 선물을 사자니 마음이 영 내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생각한 것이, 노트의 표지를 친구 이름으로 디자인 및 제본하여 선물하고, 엽서까지 함께 디자인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든 포스트카드와 노트는 흔한 선물 이상으로 기쁨을 줄 수 있다.

포스트카드는 단순히 편지지가 아닌, 마음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굳이 손글씨가 들어가 있지 않더라도 이렇게 직접 만든 포스트카드는 그림 자체에 만든 이의 마음이 들어가 있어, 좀더 아날로그 느낌으로 상대방에게 사람 사이의 따스함을 전할 수 있다.

사람간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이 아닐까.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소통은, 아날로그를 경험하며 자라온 세대와는 감성이 다르다. 아마 굳이 그 세대가 아니라도, 사람의 손이 직접 닿는 작업과 그 결과물이 지금의 소통보다 더 포근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도하는 소통은 지금과는 다른 소통의 경로를 만들고, 공감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오래 전 펜을 꺼내 한번쯤 직접 손으로 써 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간만에 펜을 꺼내어, 서툰 글씨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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