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리빙디자인페어 관람기 – 이현주

by Be-Blogger Korea on: 3월 11th, 2013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매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리빙디자인 페어를 아시나요? 각종 그릇부터 가구 및 디자인 소품까지 다양한 리빙디자인 분야의 디자이너와 업체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박람회에요.

사실 저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는 분이 참가하고 계셔서 좋은 기회로 다녀왔어요. 오늘은 제가 본 리빙페어의 모습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찾아간 부스는 저희 어머니 친구분네 아저씨가 하시는 가구 스튜디오 ‘나무수작’인데요, 원목을 짜 맞추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구 작업을 하고 계세요.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가구 장인께 취미로 가구 만드는 법을 배우시다 지금은 판교에 스튜디오까지 내시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세요. 늦게 시작했지만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하신 모습에서 배울 점 도 많고, 나태하게 지내는 저의 모습도 반성하게 되네요.

아저씨의 가구는 질 좋은 나무들을 통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나무의 단면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무늬가 자연스럽고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가 되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위의 사진 속 리본 모양 조각을 끼워넣은 것은 그냥 장식같지만 사실 나무가 갈라질 것 같은 부분에 갈라지지 않도록 이음새 역할을 하는 것이에요. 그러면서도 가구에 귀여운 포인트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
이 이음새도 그렇고, 모든 가구에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짜고 끼워서 맞춘다는 것도 신기하고 놀랄 만한 일이었어요.

입구에서 가까이 위치했던 아저씨의 부스를 보고 다른 부스도 돌아보았답니다. 둘러보다 눈길을 끈 새하얀 공간! 나무수작이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한 자연 친화적 공간이었다면 이 공간은 굉장히 서구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이었어요. 테마도 ‘light life’였는데 정말 깨끗하고 가벼운 느낌이지요? 나무가 주는 중후한 멋과 대조적으로 산뜻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리빙페어답게 인테리어에 관한 부스들이 많았는데요, 간단한 소품들과 벽지로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하게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팁을 얻었어요. 특히 저 유리병 안에 여러 가지를 채워 색색깔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든 것은 조만간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주었네요.

볼 것도 많고 다양한 행사도 많았던 리빙 페어! 매년 열리는 행사인 것 같으니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가 보세요. 저는 정말 눈도 즐겁고 배울 것도 많았던 좋은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매년 가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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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툴로 만들어 보는 애니메이션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월 21st, 2013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일전에 조명 작업을 하면서 3D 툴을 다루는것에 대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스케치해둔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의 입체 이미지로 만들어 보았는데요. 이번엔 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만드는 작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쓰기 전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들 중에는 사실 패턴 작업과 관련된 것들이 있었어요. 주로 나염이나 인쇄 등 평면 작업용으로 간단한 패턴들을 그리곤 했었는데, 이러한 패턴 작업이 3D 툴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면 작업의 아이디어를 3D 툴로 옮겨서 작업해 보았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든 패턴 이미지들은 뭐랄까, 생각보다 묘한 느낌을 많이 주었어요. 일러스트로 그린 듯한 형태인 듯 하면서도 확실히 평면보다는 입체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이, 앞으로의 작업에서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은 까다로운 작업은 아니에요. 3D 툴에서 형태를 조각해서 이미지를 만들고 카메라의 구도를 잡는 것이 이전 작업들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만든 형태들의 위치를 원하는 프레임에 할당하기만 하면 그게 바로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거든요. 이런 툴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영상들을 모션그래픽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물론! 아무래도 구조물 하나하나의 동작을 세세하게 배정해 주는 일이다 보니 프레임을 지정해 주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영상을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프레임별로 렌더링을 하는 것이라 컴퓨터의 사양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나요. 평소에 기계 욕심이 별로 많지 않아 한 번 컴퓨터를 사면 오래 쓰는 편인데, 이럴 때면 항상 좋은 컴퓨터 생각이 나더라구요.

영상으로 구현된 패턴이나 이미지들은 시각적인 효과가 커서 평면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더 잡아끄는 편이랍니다. 물론 모든 방법에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요^^ 기존의 패턴과 일러스트 작업을 3D 로 옮겨서 해 보았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무엇보다 다음 작품들을 준비할 때 새로운 방향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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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통과 함께 한 2012년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2월 28th,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 입니다.
달력을 보니 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그 어떤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해였고, 그만큼 작품들도 많이 나온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여러분의 2012년은 어떠셨나요? 올해 마무리 포스팅을 하면서 무엇을 이야기해 볼까 했었는데, 이번 한 해 동안 베네통과 함께 작업해 오면서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간추려서 사진과 함께 몇 개 꼽아 볼까 해요.

전문 시각디자이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있을 때보다도 더 많은 일러스트를 그렸던 것 같아요. 학교에 있을 때도 일러스트라 하면 어떠한 정보 제공을 위한 툴로 썼지 정말 제품과는 상관없이 일러스트 작품만을 위해 그렸던 적은 없었거든요.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정리하며 느낀 것이지만 어쩌면 제품보다도 많은 일러스트를 그렸고 점점 개인색을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게 참 뿌듯했던 것 같아요. 묻혀 있던 재미를 찾았달까요?

아무래도 일러스트 작업들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평면 작업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패키지 작업을 건드린 것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덕분에 천연비누를 만드는 재미도 느꼈구요. 다른 것보다도 제 머릿속의 스토리를 실제화시킨 것들이 너무나 많은 한해여서 하나하나 만들어내던 이 모든것들이 마치 다 누군가가 준 선물 같았지요.

이녀석도 잊을 수가 없죠. 요즘에도 저와 함께 많은 작업을 하는 친구에요. 어쩌면 이 녀석의 아이디어 덕분에 전시회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전에 아이디어를 내놓고 조금 작업을 하다가 학교 졸업 때문에 잠시 손을 놓고 있던 작업인데 베네통 Be-블로거를 시작하며 다시 빛을 보게 되었죠. 소재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소재를 계속 찾다 보니 이 시장 저 시장 모든 곳을 둘러보게 되면서 나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나오게 된 쿠션입니다.
만들어진 쿠션도 의미가 있지만, 이 녀석만큼이나 제가 시장을 많이 들락날락하게 만든 아이도 없을 거에요. 같은 면 원단과 면, 마 혼방 안에서도 좋은 것을 구하려 종합시장을 하루에 한번씩은 한 달 동안 들렸던것 같아요. 더구나 프린트 방식과 나염 방식 또한 알아보겠다고 뛰어다녔었는데 그 모든 시간과 경험들이 제겐 너무 소중하더군요.

조명은 어쩌면 지금 제가 진행하고 있는것들 중에서 가장 ‘상품’ 에 가까운 작품들인것 같아요. 어찌 되었든간에 저는 제품 디자이너니까요? 하하.
사실 학교를 졸업하고선 힘들었던 점 중 하나가 학교의 큰 공장 기기들을 쓸 수가 없으니 뭔가 그때의 작업들만큼 굵직하고 큰 것들을 해 볼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조명의 경우 큰 가공을 거치지 않더라도 쉽게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었죠. 가구를 많이 해 보고 싶었는데 비용과 가공 문제 때문에 스케치로만 남긴 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이것도 빠뜨리고 갈 뻔했네요. 나염을 하면서 그려본 패턴들이에요.
그러고 보니 일러스트 작업의 절반은 패턴 작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패턴이 많았어요. 이게 다 나염작업을 한두 달씩, 어쩌면 석 달이 넘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매달렸던 것이기에 그 기간만큼 패턴만 작업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때 그린 패턴들로 선물 겸 엽서들을 만들었었는데, 이는 작업의 결과물일 수도 있고 작업의 중간 과정을 엽서로 만든 것이기도 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작업들이 있지만 몇 가지로 추려 보았어요. 마무리 포스팅을 위해서 작업했던것들을 정리해보는데 생각 외로 작업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했던 과제들과 성향은 조금 다르겠지만, 학생 때보다도 훨씬 많은 작업들이 진행되어서 많은 작품들을 준비했어요. 그에 따라 좀더 제 색을 찾아가는데 속도를 붙일 수 있었구요. 베네통 블로그에 포스팅하며, 그리고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며 여러가지 정보와 시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제게 많은 영감을 주고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2012년은 베네통과 함께 계속해 왔던 한 해였던 듯 합니다. 2013년은 어떨까, 내심 더 기대해 보게 되네요.
여러분의 내년도 기대할께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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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을 닮은 스피커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2월 21st, 2012

프링글스 통으로 스피커를 만드는 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물론 그 회사에서 스피커를 제작하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프링글스 통을 이용해서 핸드폰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제 주변 사람들 또한 프링글스 통을 이용해 스마트폰 간이 스피커를 만들기도 하고요.

(이미지: scoop.it)

흥미로운 아이디어들과 제품들이었지만 어딘지 제 마음엔 꼭 들지 않더라고요 . 그렇지 않아도  책상 위의 빈 공간에 스마트폰 거치대 겸 스피커를 두고 싶었던지라, (결국은 갖고 싶은 마음이죠!) 저도 스피커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모두 나무로 통일했어요. 뭔가 울림통을 쓰는 만큼 자연의 재료를 사용해 보고 싶었고, 적은 비용으로 높은 인테리어 효과를 내 보고 싶었어요. 자작나무 판재와 나무 기둥, 그리고 운동화 끈이 전부입니다. 간단하죠?

프링글스 통을 안 쓰기에 울림통이 필요한데 저는 이 나무로 통을 만들려고 해요. 나무를 말아서 원통을 만들어야하는데 이는 제작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작업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끓는 물에 나무를 넣고 푹 끓이다 보면 물을 머금고 나무가 유연해지는데, 마르기 전에 젖은 채로 원기둥 모양으로 된 물건에 말아 모양을 잡은 다음 끈으로 묶어 줍니다. 그대로 말리면 사진처럼 나무가 휘어요.

나무기둥으로 지지대를 만든 후, 전반적인 작업이 끝난 후엔 통 안에 스폰지를 넣어서 소리를 보강해 주었어요.

자, 이렇게 완성된 스피커에요. 간단하죠?

공연장 처럼 매우 큰 소리는 낼 수 없지만 책상 위에서만큼은 핸드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크게 울려 주네요. 재료비도 만원 남짓 정도로 저렴한 데다가 걸리는 시간도 빨리 한다면 4시간 내에서 끝낼 수 있는 작업이었던 터라, 조금씩 다른 디자인으로 몇 개 더 만들어서 연말 선물을 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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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디자인 모델링 이야기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1월 22nd,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 아이템을 준비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시 또 겨울이 찾아왔네요. 일년이 짧기도 하지만 그간 늘어난 작품 수를 보면 1년이란 시간이 있긴 있었구나 싶어요. 전시 작품준비를 하면서 조명을 하나 더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해요. 작품 준비 과정에서 목업 단계 이전에 3D 모델링도 있었는데 전에 보여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늘은 모델링 위주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저 위에 나열된 것들이 이번 조명들이에요. 나름의 재질과 종류들이 다양하죠? 3D 로 모델링을 하게되면 편한 점이, 다양한 재질이나 모양을 금세 잡아 보고 시각화 해서 정보를 보여준다는 점이죠. 작업 중에 ‘ 렌더링 ‘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설계된 구조물에 물감을 칠해서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 보시면 돼요. 프로그램상의 빛과 재질 설정만 섬세하게 해주어도 이것이 실제 사진인지 그래픽인지 구분 못할 정도가 된답니다.
하지만 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작 이전 단계에서의 형태 확인이나 질감 확인이기에 그정도 섬세한 작업까지 진행하진 않고요.

3D 모델링 툴에서 처음부터 스케치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역시 손으로 그리는게 편한지라 이렇게 먼저 스케치를 해 두었어요. 설정해 보고 싶은 재질들의 종류나 구조를 써 보기도 하구요. 이렇게 스케치가 끝나면 컴퓨터상으로 그리기 시작한답니다.

스케치 툴의 모습이에요. 다양한 버튼들이 보이시죠? 처음 봤을 땐 버튼이 너무 많아 몇개만 쓰겠지 했는데 쓰다보면 하나하나 다 쓰게 되더라구요.

일반적으로 형태 작업을 할 때는 위와 같은 화면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 렌더링 ‘ 과정을 거치게 되면 짠 하고 다음과 같이 사실적으로 그림이 바뀌게 됩니다. 물론 한번에 뚝딱 나오면 좋겠지만서도 이 렌더링 과정이라는게 컴퓨터가 일일이 빛을 고려하여 색을 입히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다 보니… 제 노트북으로는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학교에서 과제를 하거나 해서 조금 해상도가 좋은 그래픽 아웃풋을 얻고자 하면 가장 오래 기다렸던 렌더링시간은 17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17 시간째에 고지를 앞에 두고 컴퓨터가 에러가 나서 멈춰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렌더링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렌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실제 그림과 비슷하게 연출이 되다 보니 어느 정도 재질에 대한 선택의 폭을 줄일 수도 있구요. 이래저래 작품 샘플을 직접 만들어 비교를 해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듯 그래픽 작업을 통해 미리 내다보는 경우도 있답니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그래픽 작업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실제로 만들었을 때 또한 좋을지는 미지수라는점이에요. 뭐든 사람이 손으로 만지게 되는 제품의 형태이기에 샘플은 역시 직접 만들어서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게 좋기는 하더라구요.

완성이 되고나면 몇가지를 추스려서 결정을 하게 돼요. 그 과정에서 디테일도 확인하게 되구요.

그래픽 작업은 직접 만져 볼수가 없어서 사용성이나 실제 제품으로 구현했을 때 사람에게로 직접 느껴지는 감성을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현실에서 구현하기 힘들거나 존재할 수 없는 부분을 구현해 줄 수 있지요. 그렇기에 그래픽 툴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래픽 작업이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래픽 툴만으로 컨셉 디자인을 하시는 분도 많으시고, 디자인이 아닌 아트웍을 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이제 남은 건 실제 제품으로 샘플링하는 작업이 남았네요.  툴만으로도 매력있는 모델링 작업은 어떠셨나요? 차후에는 모델링을 이용한 영상 작업에 대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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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노트: 작가의 근황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1월 7th,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요 근래의 제 근황을 전해 드릴까 해요. 디자인 작업과 다양한 미술 작업을 진행하던 중, 드디어 개인전 일정이 잡혔답니다. 시기는 내년 6월이지만 일찍 작품 들을 다양하게 준비해보려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디자인 전공을 살린 전시인데다 첫 개인전이라 설렘을 가득 안고 작업하고 있답니다. 작품을 만드는데 매진하다보니 거의 먼지 속에서 살고 있네요. 하하.

작품 아이디어 구상을 하고 재료를 생각해낸 후 사 와서 작업하는 게 거의 하루 일상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뭔가를 창조한다는 기쁨이 없던 기운도 나게 합니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 인테리어 잡지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인데, 설치작품이나 다른 여타 작품들의 경우도 인테리어 잡지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돼요. 그래서 잡지를 자주 사서 포스트잇으로 아이디어를 체크해 놓으면 나중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디어들이 쌓이죠. 그래서 작품을 만들면서도 잡지는 꾸준히 챙겨 보게 돼요. 이렇게 아이디어들을 긁어모으고 있다 보면 서로 다른 작품들 중에서 연관성을 가지고 스토리로 이어져 나가는 것들이 있는데, 이럴 땐 전시 기획안처럼 스토리가 있는 전시 아이디어를 적어놓기도 합니다.

몇가지 작업하던 것들을 보여 드리자면, 이건 올드카인 시트로엥 ds 의 광고를 보다가 얻은 아이디어에요. 문짝만 따로 떼어서 스토리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자동차 문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제 눈엔 마치 보석 같았어요! 그래서 폐차장이나 해외 부품 사이트를 전전긍긍하다가… 문만 따로 구하기엔 비용도 너무 비싸고 과정도 복잡하여 결국 결론을 지은 것이 직접 만드는 방법이었답니다. 그래서 보시다시피 문을 직접 통째로 만들고 있어요. 하하…

이건 이전에 보셨을거에요. 허나 공정을 좀더 전문적인 기계로 했기 때문에 표면이 정말 말끔하게 마감되었어요. 더 많은 전구를 만들어서 이들로 이루어진 오브제를 생각하고 있어요. 표면이 참 곱죠? 불이 들어오면 더 예쁠 것 같아요.

보시다시피 이것들은 욕실 타일인데,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더라구요. 기존의 작품들의 배경을 타일로 하면 어떨까 싶어 판넬에 캔버스를 붙이기 시작한것들입니다.
타일을 깨트린 건 또 다른 이유에서에요. 다들 미러볼을 알고 계시지요? 빛을 받으면 반짝이면서 파티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들어주는. 한데 타일 재질이 흰색으로 정갈하면서도 빛을 어느 정도 반사하길래 이걸로 미러볼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고, 이런 원리로 다른 오브제를 만들어보면 재밌는 결과물이 나올것 같아서 실험 중이랍니다.

결과물로는 깨끗하고 이쁘게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 아시죠? 작업실은 항상 전쟁터 같아요. 하하… 요 근래는 깨끗한 옷보다는 방독면 마스크에 앞치마 차림이 더 익숙하답니다.
곧 예쁜 작업물들을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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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채로운 티Tea, 더욱 흥미로운 패키지들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9월 26th, 2012

차, 많이들 찾으시죠?
카페가 눈에 띄게 늘어난 만큼, 커피뿐 아니라 찻집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차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차의 포장 및 용기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커피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형형색색의 예쁜 패키지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지요. 누구라도 이런 패키지를 본다면 차를 자주 마시지 않음에도 덥석 사게 되지 않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 눈에 들어왔던, 다양한 tea package 들을 둘러보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웨지우드의 티에요! 웨지우드라면 물론 웨지우드만의 Royal Blue 컬러를 가진 재스퍼웨어Jasperware 컬렉션의 식기들이 가장 유명한데, 차도 유명하답니다. 티캐디의 밀키한 블루 컬러가 너무나 예쁘지 않나요? 패키지도 예쁘지만 차의 향과 맛도 일품이랍니다 .

은색의 틴과 벽지 같은 포장이 인상적인 이 아이는 Rare Tea Company 라는 영국 회사의 차 입니다.
평면 디자인이 유명한 영국 회사들의 패키지들은 대체로 자신만의 개성이 잘 보이는듯 해요.

다채로운 컬러가 예사롭지 않은 이 녀석은 프랑스에서 태어난 Kusmi Tea 입니다. 세련된 패키지를 두르고 있는 이 차는 역사가 무려 140년이나 되었어요. 프랑스에 여행을 가면 꼭 사오게 되는 제품 중 하나지요.
괜히 마카롱과 궁합이 잘 맞을것 같네요.

아직 직접 마셔 보지는 않았지만 단순히 패키지 때문에 너무나 관심있어하는 티 중 하나인 Dr Stuart’s tea 입니다. 식물학자인 말콤 스튜어트 박사가 만든 차 브랜드인데, 패키지에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답니다. 심플하고 위트있는 패키지가 이목을 한번에 끄네요! 그 맛도 당연히 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차 종류 중 하나는! 두둥

바로바로 케냐의 티 브랜드인 AJIRI Tea 입니다! 저는 이 티의 상자를 처음 보자마자 차든 아니든, 저 안에 뭐가 들어있든지간에 저건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역 문화의 특색을 이렇게도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 느낌을 잃지 않고 풀어낸 패키지를 보고서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사실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그냥 딱 보아도 예쁘지 않나요? 이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질 것 같아요.

지인의 전시가 있거나 기념일이 있으면 주로 차 종류의 선물을 종종 하게 됩니다. 부담도 없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기에도 유용하며, 두고두고 오래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선물한 이를 자주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조금씩 날이 겨울로 가까워지는 가을입니다. 따뜻하고 패키지도 예쁜, 차 한잔을 같이 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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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도어에서 시작된 ideation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9월 11th, 2012

성격일지는 몰라도 여럿이 모이는 자리보다는 혼자 , 또는 한두 명이 만나는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때문에 주로 찾게 되는 곳이 카페인데, 다양한 카페들을 돌다 보면 자연스레 그 인테리어나 소품들을 관심있게 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그 와중에 영감을 받기도 한답니다. 이번 작품 또한 그러한 인테리어의 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종종 카페의 문이나 창문에 격자로 간격이 쳐져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이러한 디테일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밋밋하고 투명한 창문들만 보다가 이렇게 와이어가 들어가 있는 창문을 보게 되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이럴때마다 ‘저 창문이 내 방 창문이었다면…’하곤 하지만, 사실 생각을 해보면 집에 있는 제 방의 인테리어는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는 정말 다르게 난잡한 아수라장이랍니다. 아무래도 재료를 구비해 두거나 ‘아 이거 좋겠군’ 하며 길에서 주워온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예쁜 인테리어의 제 방은 당분간은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여튼, 이번에 제 마음에 들어온 이런 카페 문짝의 경우 마음 같아서는 카페 주인분께 ‘ 문짝 좀 파시죠’ 하고 집에 가져오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고… 마음에 든 창문의 격자를 응용하여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하여, 이번에도 책상에 놓고 쓰기 쉬운 조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문에서 보인 이미지를 얼른 스케치로 옮겨 보았어요.
크기는 책상위에서 쓰기에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로요.

도면을 만들어서 쇠 가공한 것을 찾아온 후 도장과 배선, 그리고 조립을 차근차근 진행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카페 창문이 모티프가 된 부분입니다. 파이프의 한 면을 잘라내어 철 망사로 채워 넣었어요.

스위치는 사용할때 딸칵 소리가 나는 느낌이 어울릴 듯하여 토글 스위치로 마감하였어요.

매번 작품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주변에서 우리가 항상 보아오던 익숙한 것들에서 종종 동기부여를 받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평소 자연스럽게 여기지만 자세히 살펴볼수록 알지 못했던 매력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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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면을 통한 변화에 대한 고찰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8월 31st,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태풍이 지나며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비 피해는 없으셨나 싶어요. 모쪼록 안녕한 가을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 작업들을 해 왔는데, 이번엔 그간 준비해 오던 설치 미술 작품 샘플링을 보여 드리려 해요. 전에 포스팅했던 레진 전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차근차근 조형 작품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이번에 다루고 싶은 이야기는 어쩌면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아마도 많은 예술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껏 지내온, 어찌 보면 짧은 인생을 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중 ‘ 변화’ 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살아오며 누구든 변화라는 게 있기 마련이어요. 예를 들면 전공이나 성격이 될 수도 있고, 인상이 될 수도 있지요. 그 변화에는 항상 이유가 있고요. 동기부여나 터닝 포인트라고나 할까요? 전 그것을 어떠한 경계면이라 생각했고, 그 경계면을 넘어서면서 우리가 변화를 겪는다고 보았어요.

저의 경우 누군가에게 저 자신을 소개할 때 딱히 ‘뭐’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정해서 이야기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설치 미술을 하기도 하구요. 디자이너냐, 아티스트냐의 구분보다는 모든 이러한 과정이 나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기계과에서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던 친구가 예술의 길을 걸을지 누가 알았을까요?
장르를 넘어서 누구든 자신의 언어를 찾기 위한 과정을 걸어가고 있고, 그 안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요.

그러한 변화와 그 변화를 이끄는 경계면, 이 두가지를 초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하였어요. ‘Between the Boundary’ 라는 주제의 첫번째 작품인데요. 시각적인 경계면을 지나면서 예상과는 다른 변화가 일어남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저 전구는 낯이 익으시죠? 전에 레진 전구 포스팅때 만들었던 전구 입니다. 가공의 유용성과 색다른 반전이라는 특징이 주제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 했어요. 다만 추가된 점이 있다면 경계면 너머의 전구 부분이 기대했던 그림과는 다르게 어긋나 있답니다.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포인트를 주려 했어요.

작품은 관람하는이와 소통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감상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해 주고, 다른 생각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싶었어요.
차고에서 작품 촬영을 하던 도중 고양이들이 제 뒤에 앉아 구경을 하더라구요. 이번 작품의 첫 공개가 지나가던 고양이들이 되어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위해 다시 한번 작업실로 들어가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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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장고 위의 하얀 설원雪園-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8월 21st, 2012

올 여름,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새벽에 갈증이 나서 더듬거리며 냉장고를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냉장고 안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은 인공적이지만 잠시나마 겨울을 느끼게 해 주었지요. 그 때마다 하얀 색깔의 냉장고가 눈밭처럼 보이곤 했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이라는 소설에서 부엌은 주인공에게 있어 안식처 같은 공간이라, 그 곳에서 주인공이 잠들곤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과거 감성이 가슴을 적시는 사춘기 시절, 그 소설을 읽고는 종종 나도 따라 해보겠다며 냉장고가 놓여 있는 부엌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그 때마다 어찌나 냉장고가 하얗게 보이는지 마치 스케치북같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마치 이 사진처럼요.

냉장고가 스케치북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냉장고를 설원이라 여기고 동물들을 올려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 자주 그리던 여우와 큰 뿔을 가진 사슴의 일종인 무스를 냉장고에 풀어 주기로 결심했지요.

먼저 컴퓨터로 스케치를 하여 외형을 그리고,

그 모양대로 아크릴 조각을 레이저 커팅하였습니다.

잘려진 아크릴 조각들을 스프레이로 도색한 후 접착하였어요. 저 동물들의 뒤에는 작은 자석이 붙어 있답니다.
이제 어디 한번 냉장고에 붙여 볼까요?

마치 눈위에 있는것처럼 여우와 순록들이 붙었어요! 생각했던 것처럼 눈 위에 동물들을 풀어 놓은 그림이 나왔네요.
아직은 비가 오고 한낮의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이지만, 흰 눈밭 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을 그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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