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olours with love: International day of peace

by Be-Blogger Korea on: 9월 21st, 2012

오늘, 9월 21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평화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ace입니다.
1981년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에서 제안한 이후 유엔이 ‘세계 평화의 날’로 채택 및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지요. 지정 당시인 80년대 초반은 국제 사회에 냉전이 지속되던 때라, ‘총성 없는 날’ 이라는 부제가 붙었답니다.

공식 로고와 함께 평화의 날을 상징하는 것은 올리브 가지를 문 비둘기입니다. 바로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그림이지요.
피카소는 일생 동안 평화를 추구한 아티스트로, 상당한 수의 작품이 평화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때도 그 참혹함을 알리고자 <한국에서의 학살(1951)>, <전쟁과 평화(1952)> 등의 작품을 발표했지요. 또한 피카소는 어렸을 때부터 비둘기를 사랑하여, 그의 작품 곳곳에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등장한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심벌이 된, 올리브 가지를 문 비둘기 역시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본 비둘기를 그린 것이고요.

피카소의 인생에서 그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면, 바로 프랑소와즈 질로Françoise Gilot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이름인 팔로마Paloma가 아닐까요? 팔로마는 스페인어로 ‘비둘기’를 뜻하지요. 피카소에게 있어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에게 주고 싶었던 이름은 바로 그의 작품 속 자유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였습니다.

이러한 피카소의 비둘기에게서 영감을 받아, 베네통은 2011년에 리비아의 독립을 축하하는 의미로 거대한 비둘기 조각상을 리비아의 트리폴리 지역에 기증했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이 비둘기 조각의 표면은 분쟁 지역에서 수거한 탄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쟁으로 죽은 이들을 기리고, 더 이상 리비아에서 총성이 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답니다.

오늘, 세계 곳곳에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의논하는 각종 학술 대회 및 회의가 여러 곳에서 열렸으며, 토요일인 내일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세계 평화의 날 기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해요. 좀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끊임없이 진행 중이랍니다.
베네통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해 주시는 여러분도 오늘 하루, 평화롭고 뜻깊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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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사 가는 길: 서울의 여유에 대하여 – 이문지

by Be-Blogger Korea on: 5월 10th, 2012

성북동에 살았던 적이 있는 나는, 휴일이면 종종 길상사에 가곤 했다.
도시의 절 중, 이렇게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곳이 또 있을까? 종종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 딸과 함께 온 어머니도, 산책 삼아 ‘휘휘’온 청년들이 많다. 네이버의 지식인을 통해, 인천에서 길상사에 대중교통을 통해 가는 법을 물어보는 이들도 있다.
길상사는 어쩌면, 내가 성북동에 살던 시절 내가 누리던 어떤 특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 너무 불친절했다. 길상사가 어떤 곳인지 먼저 설명을 했어야 했다.
길상사 하면 법정 스님으로 유명한데, 본디 이 길상사는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최고급 요정 중 하나였다. 길상사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전의 이름은 대원각으로 당시 대원각의 주인이었던 故 김영한 여사가 7천여 평의 대지와 건물 40여 동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하여 태어나게 된 것.
그 때문인지, 절의 곳곳에는 법정 스님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건물 역시 일반적인 사찰이 아닌 사대부가의 저택 형식이다.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는 물론, 집대성된 노하우가 만들어낸 그 만의 맛이 있지만, 길상사에 왔으면 동전을 털어 뽑아먹는 자판기 커피가 가장 맛있지 않나 싶다.

한국적인 어떤 것을 베네통 블로그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다. 서울의 도심지도 소개하고 싶고, 경치 좋은 외곽도 알리고 싶다. 하지만 때론 이런 서울의 여유도 소개하고 싶다.
서울은 바쁘기만 한 도시가 아니다. 가끔은 이렇게 늘어지게 한가한 곳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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