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의 시간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6월 25th, 2012

안녕하세요, 박미진입니다.

저는 평소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면 예뻐해 주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강아지와 함께 살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 동안 제가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동물들의 사진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서로를 베개 삼아 햇살을 받으며 자고 있는 모습을 보세요. 정말 포근해 보이지요?

이 개는 레아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이었어요. 이 사진을 찍을 때 레아는 임신 중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담요를 덮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쉬는 데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조심했지요. 사람이든 개든 임신했을 때 힘들고 예민해지는 건 마찬가지인걸요.

이 매력적인 고양이는  제 친구와 함께 사는 고양이인데, 코 밑의 수염 때문에 이름이 아돌프랍니다. 하하.. 생긴 건 이래도, 제가 아는 고양이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양이입니다. 아, 개양이가 뭐냐고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한마디로 개의 성격을 가진 고양이들을 우스갯소리로 개양이라고 부르곤 한답니다.

경복궁 근처 미술관에서 사진전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아돌프처럼 수염이 나 있는 고양이를 만나 찍은 사진입니다.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편이라 그런지, 눈빛이 아주 매서워요.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는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혹시 길에서 길고양이들을 만나더라도, 그들에게 너무 위협을 가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해요.

아주 추웠던 겨울 한강에서. 코가 빨간 고양이입니다.

마치 꼬리로 지금 막 태깅을 한 것 같은 사진입니다. 이 길고양이는 근처 식당에서 먹이를 자주 주는지 도망가지 않더라고요.

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셔틀랜드 쉽독입니다. 이 아이는 눈을 좋아해서, 눈만 보면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요. 산책시킬 때 거의 끌려다니다시피 하지요. 양치기개라 그런지 아주 활발하고 영리하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만난 아쉬라는 이름의 골든리트리버. 눈웃음이 멋진 아이였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동물이라 카메라에도 쉽게 담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만큼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을 동물들이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니 이들을 만났던 날들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귀여운 동물들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흐뭇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카메라를 들고 주위의 동물들을 한 번 찍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사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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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 파릇한 젊은이들, 파절이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6월 5th, 2012

안녕하세요, 박미진입니다.
저는 지난 주 목요일, 경복궁에 위치한 환경연합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오늘은 전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지요. 제가 환경연합에서 보고 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피상적인 의미의 환경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에 관한 거에요. 이들이 내놓은, 환경을 보전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자유로운 젊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연합 뒷마당에는 이렇게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300년 정도 된 나무라고 들었는데, 정말 크지요? 제법 더운 날이었음에도 나무 덕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은 이 환경연합 옥상과 마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릇한 젊은이들의 도시 농사 프로젝트, 파절이를 소개하려 해요.

파릇한 절믄이, 파절이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로컬푸드에 대해 간략히 알려 드릴께요.
일단 포털 사이트의 설명을 빌리자면,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은 한 지역 내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은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 알 수 없을까?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특성 덕분에, 로컬푸드는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감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 유기농이구요, 환경적 부담을 경감시키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럼 이 파절이에서는 어떻게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당 안쪽에 놓여 있던 이 변기였어요. 쓰레기를 그냥 쓰레기로 만들지 않고 화분으로 이용하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마당 한쪽의 허브밭입니다. 사이사이 쌓여 있는 낙엽은 일부러 저렇게 쌓아 놓으신 것인데, 퇴비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물이 쉽게 빠져나가 버리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도시 젊은이들이 아주 농사꾼이 다 된 모습이었습니다.

환경연합 옥상에도 마당과 같이 작은 텃밭이 있어요. 어떤 종류의 채소를 키우는지 푯말에 그림과 함께 적어 놓아서, 처음 접하는 채소 이름도 그림을 보고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변기에 이어, 공사장에서 쓰는 팔레트를 텃밭으로 만드는 센스에 한 번 더 감탄했어요!

꿈틀꿈틀 지렁이가 보이시나요? 이 곳에선 이렇게 지렁이도 키우고 있었는데요, 음식쓰레기 등을 먹어 기름진 흙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키운다고 합니다. 이런 흙에서 자란 채소들이니, 얼마나 건강할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그리고 환경연합 안에서는 페달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열심히 페달을 밟아 만들어낸 전기로 믹서기를 돌려, 맛있는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파티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파릇한 젊은이, 파절이 멤버 중 세 명입니다.
이렇게 젋은 친구들이 직접 채소를 가꾸면서, 쌀 한 톨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시는 농부들의 마음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멋진 활동이 앞으로도 많이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정성들여 생산하는 로컬푸드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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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5월, 성북동 간송미술관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5월 24th, 2012

간송미술관을 아시나요?
성북동 자락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립 미술관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매해 5월과 10월, 연2회 개방을 하는 미술관입니다. 한 번 개방할 때 15일 동안 개방을 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은 간송미술관 앞에 사람들이 줄을 빽빽히 선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무료 개방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기도 해요.
작년엔 김홍도의 ‘미인도’를 전시해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몰려서 선뜻 가지 못했기에 올해는 꼭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송미술관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9시 40분.
미술관 입구에서 필력있는 글씨체로 적힌 진경시대 회화대전이란 글이 저를 설레게 했습니다.

한 쪽엔 이렇게 간송 전형필 선생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시대 때 조선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힘쓰신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 없었다면 한국의 진귀한 보물들을 이렇게 만날 볼 수 없었겠죠. 선생의 일대기를 소개한 <간송 전형필> 이라는 책도 있으니 미술관 가시기 전에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0시에 오픈이지만 10분 빠른 5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줄이 제법 길었습니다. 보시듯이 가족끼리 오신 분, 연인끼리 오신분, 친구분들과 오신 분들이 많았고 저처럼 혼자 온 사람은 잘 없더라구요. 아마도 줄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다들 함께 온 것 같았습니다. 참, 관람하기까지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되기 때문에 모자나 양산은 필수였어요. 다음 번에 올 때는 저도 양산을 하나 챙겨가야 할 것 같아요.

드디어 전시장 입구가 보이기 시작!
저는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정말 짧게 기다린 거랍니다.

간송미술관은 매회 다른 주제로 전시를 하는데, 올 봄 전시 주제는 진경시대 회화대전이었어요. 진경시대 하면 ‘산수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멋진 산수화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귀중한 회화 작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에요. 대신 이번 전시회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작품들 몇 가지를 말씀드릴께요.

정선, 풍악내산총람(楓岳內山總覽), 견본채색, 73.8×100.8cm, 간송미술관 소장

모든 그림들이 멋졌지만 정선의 그림 앞에선 사람들이 다들 감탄을 하며 주의 깊게 바라 보았습니다.저 또한 그랬구요. 72세에 그린 그림이라고 하던데 정말 대단하죠?

김홍도, 금강사군첩 – 구룡연 (金剛四郡帖 – 九龍淵)  견본담채 / 30 x 43.7 cm

풍속화로 잘 알려진 김홍도 또한 이런 산수화를 그렸었더라구요. 암벽을 표현한 붓터치가 상당히 새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단원 김홍도, 황묘농접(黃猫弄蝶)

이것 또한 김홍도선생의 작품입니다. 나비가 고양이를 놀리는 그림인데 색감도 너무 곱고 꽃과 나비 고양이들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어요. 더군다나 조선시대 고양이 그림이라는게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는데는 거의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좀 더 느긋하게 작품들을 보고 싶었지만, 밖의 대기줄이 어떨지 아니까 한껏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는 없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전시장에서 나오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전시 또한 홍보가 많이 되서 여기저기서 인파가 몰리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 같아요. 일 년에 두 번, 아주 잠시 찾아오는 특별한 전시이기도 하고요. 참, 이번 진경시대 회화대전은 오는 5월 27일까지 열린다고 해요.

이 정도 줄이면 4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볼 수 있을텐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참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전시 때마다 작품들을 보기 위해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이제 간송미술관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간송미술관에서 책이나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조선시대 그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오는 가을에는 어떤 주제로 전시를 하게 될 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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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망원지구 풍경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5월 16th, 2012

나날이 빛나는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선선한 주말을 골라 친구와 함께 한강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 12개의 한강공원 지구가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제가 선택한 곳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월드컵경기장 근처 망원지구였답니다.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챙겨 나오느라 돗자리를 깜박했어요. 도시락도 싸 오고 싶었는데… 다행히 나중에 합류하기로 한 친구가 돗자리를 가져오겠다고 하네요. 그것도 정말 멋진 컬러라고 하니, 일단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자, 친구를 기다리며 지금부터 강이 흐르는 예쁜 공원을 보여 드릴께요.

친구를 기다리며 일단 편의점 쪽의 테이블에 앉았어요.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고개를 드니, 이렇게 푸르고 잘 생긴 나무가 서 있네요!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만 있기엔 너무나 상쾌한 날씨였어요. 저와 친구는 근처에서 파는 치킨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 여름엔 역시 한강과 맥주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맥주의 맛!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들 중 하나에요.

치킨과 맥주를 즐겼으니, 한강의 여유로운 풍경을 좀 둘러보도록 할까요?

연인이나 친구들과 온 사람도 많았지만, 이렇게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제일 많았어요.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쳐놓고 소풍 온 사람들을 보니, 삭막한 서울과 대비되는 한가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한강이 없었다면 이렇게 쉽게 서울에서 피크닉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열심히 야구 연습 중인 꼬맹이와 옆의 야구팬인 듯한 커플이 묘하게 어울리더군요.
이 아이가 야구 연습을 끝내니 다른 가족이 나무 밑에 앉아 소풍을 즐겼습니다.

연 날리는 딸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가족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연 날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어요.
오랜만에 연이 나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에 연 만들던 공작시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한강에선 개를 데리고 나오신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코카스파니엘 세 마리를 산책시키고 계신 분도 계셨어요.
두 딸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젊은 아버지의 모습도 보이네요.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쯤, 돗자리를 가지고 오기로 한 친구가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 돗자리라며 자랑 중인 토마스. 외국인이라 망원 지구를 찾아오는 게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는 이미 거의 저물어 버렸고, 밤이 되니 많이 쌀쌀해지더라구요. 아직은 기온차가 많이 나서 텐트를 치지 않는 이상 밖에서 한강을 즐기기엔 상당히 추웠습니다. 좀더 날씨가 따뜻해지는 6월쯤이 되면 한강의 저녁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을 듯 했어요.
결국 토마스의 예쁜 돗자리 개시는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강이 있어 좋은 서울!
제대로 된 피크닉을 못해 아쉬웠지만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서울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저도 예쁜 돗자리를 펴고 앉아 한강이 주는 여유를 마음껏 즐겨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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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봄, 제주도. – 박미진

by Be-Blogger Korea on: 5월 8th, 2012

모든 일이 그렇듯이, 가끔은 온전한 공백의 시간이 필요한 때가 있지요.
생업 그 자체가 주는 정신적 압박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한창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딘가로 훌쩍 떠나는 것도 시간 때문에 마음 같지 않고요.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 역시 이런저런 일들로 고민이 많던 요즘, 다행히 이틀 정도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도 추스릴 겸, 홀로 제주도에 다녀왔지요.
혼자 살아가는 것에 나름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제주도의 많은 것들에서 위안을 얻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아직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렌트하러 갔더니 아저씨께서 혼자 왔냐고 물으시더군요. 오늘은 혼자 오신 여성분들이 참 많다고 하시면서요.
다들 무슨 사연이 있어 혼자  오셨는지, 그리고 왜 나와 같이 이 곳을 선택했는지도 궁금해지더군요.

여튼 제주도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한림수목원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날따라 푸른 풀이 그렇게나 보고 싶었어요.

식물원에선 보기 힘든 식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지요.
그 여러 식물들 중에서도 특히 저는 선인장이 인상 깊었어요. 부족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잎을 스스로 가시로 바꾼 형태라고 하지요?

요즘 한림수목원에선 이렇게 매화분재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큰 나무를 이렇게 작게 만든 것을 보면 참 신기해요. 사람들은 정말 자연을 사랑해서 가까이 두고 싶은 것일까요, 아니면 그 자체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이상적인 자연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분명 아름답긴 합니다.

제가 묵은 곳에서 바로 나오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서귀포시는 마늘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기 펼쳐진 것이 모두 마늘밭이에요!
그리고 돌이 많은 제주도답게 담장이 모두 돌로 되어있어요. 바람이 심하게 불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되더라구요. 얼기설기 쌓아올린 것처럼 구멍이 숭숭 나 있는데, 몇 년이고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겠지요?

그리고 둘쨋날엔 바다로 향했습니다.
어젯밤 묵은 곳에선 밤에도 파도소리가 들리는데, 불을 끄고 누우면 꼭 심해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아주 묘한 느낌이었어요.
제주도에 사는 언니는 “제주도에 살면 바다가 질릴 줄 알았는데, 바다는 항상 다르더라.”고 말하더군요. 매일 소리가 다르고, 매일 색이 다르다고.
제가 간 날은 바닥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습니다. 마음이 다 씻기는 기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영화 ‘쉬리’로도 알려진 쉬리 언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한석규와 김윤진이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아 지난날을 떠올리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장소에요.
그들이 바라보았던 풍경일 테지요. 한적하고 고요했습니다.

앞으로 혼자 여행을 더 즐기게 될 듯해요. 이번에 느낀 건데, 혼자 하는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에요. 평소에도 생각은 많이 할 수는 있겠지만, 여행이 주는 그것은 다르더군요. 타지가 주는 미묘한 느낌 때문인지, 내 안의 그 세세한 감정 한 올 한 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있었어요.

아마 여름이나 그 언제쯤, 또다시 제주도의 위로가 필요할 때에 다시 한번 이 곳에 오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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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United blogs of Benetton blogger “Photographer, Mi-Jin Park”

by Be-Blogger Korea on: 5월 4th, 2012

사진 찍는 박미진은 좋아서 시작한 ‘사진찍기’를 두고 평생 직업으로 결정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네 청춘은 일정 기간이 되면 평생 직업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 시기를 고민의 시간 혹 선택의 시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시간을 보낸 뒤, 그녀는 사진 찍는 박미진으로 남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자신만의 철학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점이 그녀의 사진 곳곳에 남아있겠죠? 베네통 블로그를 통해 그녀가 사진으로 남긴 세상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에 앞서 먼저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당신에 대한 소개?
M.J: 87년생 사진찍는 박미진.

포토그래퍼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M.J: 미술학도였던 고등학생 때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이나 재미있었던 것이 사진이었어요. 네 시간 동안 앉아서 그려야 한 장을 완성할 수 있던 그림과는 달리 찍으면 바로 이미지가 형성되는 사진에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난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고등학생이었기에 사진은 그저 취미일 뿐이었어요. 대학을 미대로 오고서 디자인이 내 길인 줄만 알고사진은 그저 정말 재미있는 취미로써 계속 해오고 있었죠. 그러다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던 내게 조금씩 일이 주어지면서 취미가 일로 점점 바뀌어갔고, 내가 과연 해야 하는 것이 디자인일까 사진일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포토그래퍼 외에 다른 꿈을 꿀 수도 있었지만 결국 포토그래퍼를 꿈꾸게 된 계기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었고 제일 재미있는 놀이였기 때문이에요.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생각해보면 바로 사진을 찍을 때라는, 너무 단순한 이유였지만 그 이유가 전부였어요. 그래서 사실 ‘아, 포토그래퍼가 되겠다!’ 하고 결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아요. 결론은 내가 더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때 결정한거죠. 앞으론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열심히 찍자!

당신의 사진은 어떤 느낌으로 남길 바라는가?
M.J: 잘 찍은 사진보다는 좋은 사진이라는 느낌으로 남길 바라요. 노력해야하고 노력할 것이에요.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에 대한 당신의 가치관은?
가치관은 사실 계속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항상 드는 생각은 사진이라는 것을 그 자체로만 본다면 사진은 무에서 유가 아닌, 유에서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라는 거예요. 그렇기에 뭐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 새로운 시각이라는 것도 이쪽 관점 저쪽 관점에서 보다 결국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이어야 한다는 점인데 이 점에서 아직 나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태고요.

베네통에 대해 당신의 이미지는 어땠는가?
아무래도 베네통은 캠페인이 주는 이미지가 상당히 컸어요.베네통 캠페인에는 인종의 평등과 자유, 에이즈,전쟁, 환경 등을 다룬 캠페인들이 많았고 그 중에 충분히 논란이 될만한 충격적인 이미지도 꽤 많았기 때문에 항상 이슈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인지 베네통의 이미지는 타 브랜드들보단 좀 더 진취적이고 색이 뚜렷하며 당당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베네통을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베네통하면 원색적인 이미지인 강한 컬러들이 제일 생각나요. 그런 컬러감들을 알록달록한 탱탱볼들로 표현해서 통통 튀는 모습을 찍어본다면 베네통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베네통 블로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
앞으로 베네통 블로그를 통해 전시나 공연과 같은 문화생활이나 내가 주로 평소 즐기는 생활을 같이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나의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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