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잡지 속에서 찾은 보물들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3월 18th, 2013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혹시 60년전, 70년 전의 잡지 표지를 본적이 있나요? 얼마 전 한 패션 잡지의 커버 사진을 찾아보다가 1938년, 1951년의 표지를 보게 되었는데 크나큰 충격이었어요. 요즘 매거진들과 비교해서 나았으면 나았지 전혀 못한 점이 없어 보였거든요. 오히려 최근 잡지처럼 표지에 글자들이 많지 않으니 한 폭의 작품 같기도 하고…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요 근래 작업 때문에 잡지를 살 일이 있어서 자주 들르는 헌책방엘 갔다가 그 패션 매거진이 생각나서 예전 디자인 서적들을 좀 사 왔어요. 광고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패키지 디자인, 로고 디자인까지 꽤 많은 책들을 골랐는데 다행히도 아저씨께서 싼 값에 주셔서 양손은 무겁게! 발걸음은 가볍게! 하며 작업실로 돌아왔답니다. 하하…

한 장 한 장 펼칠 때마다 패션 매거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알찬 작업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확인해보니 이 책이 1985년도에 만들어졌으니까… 와, 거의 30년이 되어 가는 작업들일 텐데 작업들이 어마어마하네요.
페인트통 디자인이 보이시나요? 지금 당장이라도 나가서 그래피티를 하고 싶을만큼 역동적인 컬러감이 눈을 사로잡네요.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죠. 눈에 익은 이름이 보여서 찍어 보았습니다. 잘 만들어진 패키지나 네이밍은 클래식으로 자리잡고 영원히 남게 되죠. 비단 패키지가 아니어도 모든 분야에서요. 의자 디자인만 해도 아직도 모던해 보여서 인기가 많은 의자 디자인들이 80년이나 100년이 넘은 것들도 많아서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이건 바로 아이스크림 패키지입니다! 색감과 패키지가 뭐랄까, ‘알록달록’ 이라기보다 ‘알콩달콩’ 해 보이지 않나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깨알같다고 하죠. 이런 패키지들을 보노라면, 제품이 뭔지는 몰라도 일단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것 같아요. 하하하.

이 외에도 광고 영상이나 패션과 관련된 컨텐츠들도 책 안에 수북했습니다.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모두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대부분 30년도 지난 책들을 사왔는데, 책을 펼치자마자 30년 전의 디자이너들로부터 또 다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른 발전은 있을 수 있지만 이전의 시대를 배운다고 해서 퇴보하는 일은 없나 봅니다.
지나가다가 옛날 책들이 보이신다면 한번 멈춰 서서 관심을 가져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옛날 책들에는 우리가 생각하던 이상의 것들이 항상 담겨 있기 마련이거든요!

 
 

Leave your comment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그곳: 동대문의 헌책방들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11월 29th, 2012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지나버리고 겨울이네요. 지인의 말마따나 요즘은 가을과 겨울이 합쳐지다시피 했으니 “가 + 울” 이라고 불러야 할것 같습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한 꼬마가 그림동화책을 읽으며 앉아 있길래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본 적이 있답니다. 사실 동화책을 읽는 것이 그리 신기한 장면은 아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누군가가 책을 읽는 것을 본다면 어느 정도 어색하게 느끼실 거에요. 그만큼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었다는 말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길에서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스스로를 달래듯 요즘은 작은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다닌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제가 잡지책 말고도 소설책 등 여러 가지를 사러 가곤 하는 곳이 서점만은 아니랍니다. 바로 헌책방이죠. 저는 집에서 가까운 동대문에 있는 헌책방을 종종 들러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학교 숙제를 위해 백과사전이나 교과서, 또는 전과를 사러 오곤 했었는데요, 세월이 무색하듯 지금은 헌책방이 몇 개 남지 않았어요. 규모는 많이 작아졌지만 예전과는 또 다른 재미로 이곳을 찾습니다.

이 곳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날 수 있어요. 정말 오래 된 책들부터 최근 서적까지, 한곳에 모여 있기에 서성이며 책을 고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고르게 돼요. 그리고 어떤 책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단골이 되면 아저씨가 제가 자주 고르는 책들을 따로 챙겨 주시기도 하구요. 심지어 아마존의 책 추천 대신 헌책방 아저씨께서 해주시는 책 추천이 더 들어맞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서적들이 들어오고 나가기에 이곳은 보물 창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중에서 보기 힘든 외서들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다른 의미로는 누군가에겐 필요없는 책이 누군가에겐 크나큰 가치가 되어 돌아가는 곳이니, 확실히 보물창고가 맞겠죠?

저는 오늘 인테리어 관련 잡지를 구해 왔습니다. 평소 다른 전문 서점에서 과월호를 구한다고 해도 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주곤 했는데, 아저씨께서 오천원에 가져가라고 하셔서 덥석 집어왔어요. 가격도 참 착하죠?
책을 사러 가실 일이 있다면 가끔은 헌책방에 들려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물론 대형 서점만큼 많은 책은 없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의 정과 예상할 수 없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으니까요! :)

 
 

Leave you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