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컬러가 살아 숨쉬는, 동대문 원단시장 – 안종우

by Be-Blogger Korea on: 3월 7th, 2013

안녕하세요 안종우입니다.
모델들의 아이덴티티와 컬러를 연결하는 이번 캠페인을 보고 생각난 곳이 바로 갖가지 원단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의 원단시장이랍니다. 작업 때문에 가끔 갈 일이 있는데, 오늘은 이 곳을 보여 드리려고 해요.

동대문 종합시장에는 주로 원단을 구하러 가요. 작업을 하다 보면 패브릭이나 기타 부자재를 필요로 할 때가 있는데, 동대문 종합시장이야말로 올인원 세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단의 모든 것이 있는 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건물 층층마다 각기 다른 부자재나 원단 업체들이 들어가 있어요. 층 안에서도 구역에 따라 취급하는 원단이나 부자재의 종류가 다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면 원단 전문, 레이스 전문, 혹은 방수천 매장들이 모여 있다든지… 여기에 다 적기에는 종류가 워낙 많네요. 그냥 뭐랄까, 원단에 관련된 모든 것이 여기에 다! 모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와 보시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아시게 될 거에요. 하하…

처음 와 보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점은 건물도 큰 데다가 업체들도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구조가 미로같이 느껴진다는 거에요. 저도 꽤나 들락날락한 곳이지만 아직도 간혹 길을 못찾고 헤멜 때가 있어요. 그래도 그게 원단시장만의 특색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들어와 있길래 미로처럼 느껴질까요?

길을 헤멜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다른 한 가지는, 정말 예쁘고 고운 원단들이나 패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다 보니 정신을 못 차리고 구경하게 돼요. 그래서 계획 없이 돈만 들고 들어갔다가는 과소비 쇼핑을 해서 오게 된답니다. 정확하게 어디에 쓸 일도 없는데 원단 패턴만 예뻐서 덥석덥석 집어 오다 보면 집에 언제 샀는지, 왜 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원단들이 수북히 쌓이게 됩니다.
사진 몇 장만 보아도 이해가 가실 거에요. 이런 원단 저런 원단을 보고 있자면, 오 그래 저걸로 쇼파 커버를, 오 저걸로는 쿠션을, 아 이걸로는 팔찌를, 하면서 만들고 싶은 게 산더미가 된답니다.

이곳을 컬러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세상 모든 컬러가 원단시장에 있답니다.

 
 

Leave your comment

 노란색,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책의 색깔 – 이현주

by Be-Blogger Korea on: 2월 26th, 2013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벌써 2월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눈 깜짝하면 달력의 월이 바뀌는 것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새 학기, 봄이 시작되는 3월이 훌쩍 다가와 설레네요. 졸업식과 입학식 소식이 여기저기 들려와서 괜히 어린 시절 앨범을 찾다가 옆에 같이 꽂혀있던 동화책들을 발견했어요.

그런데 모두 영어 동화책이네요. 사실 저희 엄마가 영어선생님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영어동화책을 많이 사 주셨거든요. 당시 영어에 관심있던 기억은 없지만… 하하!
외국 서적들은 색감이나 그림체, 책의 구성이 독특해서 좋아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 책이다 보니 원색 계열의 색이 많이 쓰였고, 이제 보니 유난히 노란색이 많아요. 딱 유치원생들을 연상시킬 수 있는 노란색이 앙증맞고 귀엽지 않나요? 사실 저에게 있어서 노란색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을 떠올리게 하는 컬러랍니다.

왼쪽 책은 제가 가장 좋아했던 책 중 하나인데요, 미국의 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인 ‘쎄써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책이에요. 캐릭터들의 개성있고 다양한 생김새들과 화려한 색감이 워낙 눈길을 끌기도 했었고, 팝업북 구성이 어린 시절 그렇게 신기할 수 가 없었어요. 다시 보니 그때 무엇이 나올지 두근두근하면서 펼쳐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Dr. Seuss 시리즈는 사실 어렸을 때 제가 가장 싫어하던 책이에요. 외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시리즈라 엄마가 많이 사 주셨던 것인데 저는 사실 이 책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이상한 모양의 캐릭터들과 일반적이지 않은 색들의 조합이 낯설고 거부감이 들었던 듯 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내용도 평범하진 않아요! 그렇지만 이제 와서 보니 참 색감들이 예쁘네요. 어렸을 때 이 시리즈를 좀 더 좋아했더라면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YouTube Preview Image

노랑은 캠페인의 모델들처럼 밝고, 새콤하고, 환한 표정을 짓게 하는 컬러에요. 이렇게 보니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에 실제로 노란색이 많이 쓰이기도 했지만, 뭔가 이미지가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 책들의 느낌을 색깔로 표현해 보라면 왠지 노란색과 비슷한 느낌? 오랜만에 어렸을 때 읽던 동화책들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즐거웠던 그 때의 감정들이 되살아나네요. 여러분들의 추억이 담긴 컬러는 어떤 것인가요?

 
 

Leave your comment